챕터 063

루카스는 속으로 욕을 중얼거렸다. 그 개자식의 집에서 잊어버릴 수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하필 신용카드라니. 운명이 그를 갖고 노는 것 같지 않은가? 그 망할 카드가 분명 주머니에서 떨어졌을 거다. 그리고 이제, 여기 그는—한밤중에 세바스찬의 펜트하우스 앞에 다시 서 있다, 마치 절박한 바보처럼.

하지만 세브의 집에 그냥 놓여있을 자신의 카드 생각에—새 카드를 만들 시간도 없는데—그는 "씨발"이라고 중얼거리며 문을 밀어 열었다. 그리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.

왜냐하면 그가 처음 본 것은 소파에 쓰러진 세바스찬이었으니까. 피를 흘리...